연(緣) / 박완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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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너무 약해서
내가 너무 나빠서
그저 이렇게 너를 보고만 있어
나의 지친 마음도
나의 깊은 상처도
오랜 기억처럼 잊었었나봐
나를 감당할 수가 없어
너에게만 매달리게 되
너 이렇게 가지마
내 심장이 너를 부르잖아
미치도록 잔인한 인연에
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
슬픈 나의 모습도
슬픈 너의 눈빛도
그저 스쳐가는 바람이려나
거친 바람소리에
귀를 막아보지만
너를 보는 눈은 막을 수 없어
같은 하늘아래 너와 나
다른 곳을 보고 있나봐
너 이렇게 가지마
내 심장이 너를 부를잖아
미치도록 잔인한 인연에
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
끝이 없는 마음에
버릴 수가 없는 욕심이
나 이렇게 원하고 원해도
널 가질 자격조차 없는 나인걸
그런 자격조차 없는 나인걸
태연 - 만약에
만약에 내가 간다면
내가 다가간다면
넌 어떻게 생각할까
용기낼 수 없고
만약에 니가 간다면
니가 떠나간다면
널 어떻게 보내야 할 지
자꾸 겁이 나는 걸
내가 바보같아서
바라볼 수밖에만 없는 건 아마도
외면할 지도 모를 니 마음과
또 그래서 더 멀어질 사이가 될까봐
정말 바보같아서
사랑한다 하지 못하는 건 아마도
만남 뒤에 기다리는 아픔에
슬픈 나날들이 두려워서인가봐
만약에 니가 온다면
니가 다가온다면
난 어떻게 해야만 할지
정말 알 수 없는 걸
내가 바보같아서
바라볼 수 밖에만 없는 건 아마도
외면할 지도 모를 니 마음과
또 그래서 더 멀어질 사이가 될까봐
정말 바보같아서
사랑한다하지 못하는 건 아마도
만남 뒤에 기다리는 아픔에
슬픈 나날들이 두려워서인가봐
내가 바보 같아서
사랑한다하지 못하는건 알아도
만남 뒤에 기다리는 아픔에
슬픈 나날들이...
두려워서인가봐